미국 주식시장 2월 리뷰 및 3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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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시장 현황

미국 주식시장 흐름

– 2월 미국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S&P 500 기업 중 90% 이상이 실적을 보고했으며,
그 중 거의 3/4가 시장예측치를 웃돌았습니다.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2월 동안 경제활동이 계속 확장되었고, 1월 미국 경제에 353,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제 데이터도 회복력을 재차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2월 중순에 발표된 미국의 1월 CPI 수치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3.1%를 기록하는 등 예상치보다 높았습니다. 이전 FOMC에서 파월이 인플레이션 수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경기 둔화 없이도 금리를 조기 인하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었기 때문에, 높아진 인플레이션 수치는 2024년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감소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 전망은 연내 5~6회에서 3~4회로 조정되었고, 증시와 국채 모두 동반 하락하였습니다. 다만, 향후 하락이 전망되는 주거비를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안정적이었고 상품 물가는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적으로 나타냈습니다. 또, 1월 효과로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라는 분석이 여론을 얻으면서,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 재상승의 논거로까진 확대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증시는 소폭 조정에 그쳤습니다.

이러던 중 중순이 지나며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해당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AI 관련 업종 중심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었고 증시는 랠리를 펼쳤습니다. 반면,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채권과 주식간의 차별화를 보였습니다. 월말 발표된 PCE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있었으나, PCE는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오면서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주요국 통화 및 원화 흐름

– 달러인덱스는 상승했습니다. 월초 강보합을 보이던 달러인덱스는, 중순에 발표된 1월 CPI 수치가 물가 상승 우려감을 확대하고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축소시키며 큰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이후 주요지표의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감이 유지되었습니다. 월말에 들며 점진적으로 유럽 경기 바닥 통과 인식이 형성되는 가운데 중국, 일본을 필두로 한 아시아와 유럽 증시 강세가 이어지며 비미국으로의 자금 이동이 있었고 달러인덱스는 약보합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달러인덱스의 움직임과 비슷하게 움직였으나, 중국 3월 양회에서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 한국 증시 벨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으로 약보합의 보습을 보였습니다.

 

 

SnP500-12개월-선행-PER_Price-Earning-Ratio
SnP500-12개월-선행-PER_Price-Earning-Ratio

 

 

3월 향후 미국 주식시장 전망

매크로 경제 상황 및 증시

– FED의 발언 대비 빨랐던 시장의 금리인하 전망이 모두 조정되었습니다. 예상치를 상회한 CPI 수치 발표로 요동치던 금리 전망은,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온 PCE를 통해 연내 4회 금리인하 수준에서 안정을 찾았습니다. 금리 전망이 되돌려지고 채권과 주식 가격 모두 하락하던 중, 엔비디아의 예상치를 웃돈 실적발표로 주식은 상승하였습니다. 주식에 매크로 경제상황의 영향이 점차 약해지고 있고, 가격변화가 기업실적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입니다. 역설적으로 이는 반대로 시장 예상치 대비 낮은 실적이 나오는 순간, 증시 상승의 정당성을 잃고 큰 하락이 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집중할 것은 매크로 경제 상황보단,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컨센 부합 이상으로 달성되는지,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어떻게 나오는지 일 것 입니다.

 

2000년-닷컴버블-시절과-지금의-주식시장-비교 표
미국 주식시장 비교 표 – 2000년-닷컴버블-시절과-지금 (출처: 삼프로 유튜브 방송)

 

– 현재 미국 증시 가격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평가 논란이 있습니다. S&P500 지수는 12개월 forward PER(Price Earning Ratio)을 기준으로 20을 넘어, 역사적으로 고평가 구간에 속하고 적정 PER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비싼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 실적 모멘텀의 끝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부터는 가격보다는 모멘텀의 방향성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시대적인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강세장에서 과도해 보이는 지점까지 상승하곤 했습니다. IT 분야에서 비슷한 정도의 혁신이 일어났던 닷컴버블과 비교하며, 폭락을 전망하는 주장도 많습니다. 합리적인 의심입니다만, 막상 닷컴버블 당시와 비교해보면 지금 시점의 PER, 시총 Top10 종목의 점유율 등이 그 당시 대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주의해야 할 위험 요소

다만,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치의 예상치 대비 상승으로, 매크로 지표 중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민감도는 작년 못지않게 높아진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모든 방향성은 인플레이션의 추세적 재상승이 없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이번에 예상치를 상회한 CPI는, ‘1월 효과’로 인한 일시적 상승 주장 & 질로우 렌트, 케이스 쉴러 지수(CPI 주거비 수치에 14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짐) 등으로 확인되는 예정된 하락 논리로 잘 넘어가졌습니다. 하지만 질로우 렌트 수치가 최근 다시 상승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렌트비의 상승은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이며, 또 다가올 금리 인하는 대출 이자 부담의 감소로 렌트비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준은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기대 심리가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올라가게되면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은 한번 더 미뤄지고, 자산가격은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발표될 소비자 물가지수를 예의 주시해야 하며, 숨은 복병은 주거비가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주거비-CPI-vs-Zillow-주거비-인덱스.
미국-주거비-CPI-vs-Zillow-주거비-인덱스.

 

 

 

3월 투자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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