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공포 탐욕 지수 설명 글
안녕하세요.
30대 경제적 자유 연구소, 우리동네그형 입니다.
오늘은 평일 아침마다, 주식시장 모니터링 현황 글에서 매번 제가 말씀드리고 있는
CNN 공포 탐욕 지수 (CNN Fear & Greed Index)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개요
해당 지표는 여러분이 아시는 그 미국 언론사 CNN에서 발표하는 지표입니다.
2021년 5월부터 발표된 이 지표는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감정 상태를 엿볼 수 있는 여러 항목들을 관찰하고
그 수치들을 계산식에 따라 합산하여 산출됩니다.
CNN은 미국 주식시장이 운영되는,
프리마켓, 정규장, 에프터마켓 세가지 시간대 모두에 대해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를 반영하여 해당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왼쪽 아래에 지표의 업데이트 시간이 함께 표시됩니다.
(가끔은 제시간에 업데이트가 안되기도 합니다.)
지표 구성 요소들
CNN 공포 탐욕 지수는 아래 7가지 항목,
시장 모멘텀(MARKET MOMENTUM), 주가 강세(STOCK PRICE STRENGTH),
주가 범위(STOCK PRICE BREADTH), 풋&콜옵션(PUT AND CALL OPTIONS),
시장 변동성(MARKET VOLATILITY), 안전 피난처 수요(SAFE HAVEN DEMAND),
정크본드 수요(JUNK BOND DEMAND)
들을 통해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공포/탐욕의 정도를 진단합니다.
시장 모멘텀
S&P 500과 125일 이동평균
모멘텀은 본디 뉴턴 역학에서 물체의 질량과 속도의 곱으로 나타내는 물리량을 뜻하며,
시장 모멘텀이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시장의 추세 혹은 시장의 상승/하락하는 힘 을 의미합니다.
흔히 모멘텀을 가장 간단히 비교할 때, 중/장기 가격 이동 평균선과 비교를 합니다.
CNN에서는 125일 이동평균선과 현재 주가를 비교하며,
그 대소관계에 따라 공포 or 탐욕 여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S&P 500이 이전 125거래일의 이동평균보다 높은 경우 긍정적인 모멘텀의 신호로,
지수가 이동평균보다 낮다면 투자자들이 겁을 먹었다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주가 강세
NYSE의 52주 순 최고가와 최저가
일반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을 대변하는 대표지수로 S&P500 지수를 관찰합니다.
하지만 S&P500 지수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가중 평균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므로,
시가총액이 큰 대형 기업의 수익률이
시가총액이 적은 소형 기업의 수익률보다
지수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큽니다.
따라서, 단순히 지수의 변화만 보면 대형 기업의 상황에 의해 왜곡된 방향으로 주식시장 전체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 소수 대형주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수백개의 기업이 좋지 않더라도 지수는 + 수익률을 나타내는 상황)
이러한 정보의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서,
CNN에서는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 상장된 모든 종목에 대해서
52주 신고가 or 52주 신저가를 기록 중 인지를 보고
각각에 해당하는 주식 수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신저가보다 신고가가 더 많으면, 강세 신호이며 탐욕을 나타냅니다.
주가 범위
McClellan 거래량 총합 지수
주가 강세 지표와 비슷한 이유와 목적으로 관찰하는 지표입니다.
이 측정값은 NYSE 상장 종목들에 대해서,
하락하는 종목과 상승하는 종목의 개수 또는 거래량을 비교해서 계산된 수치입니다.
수치가 낮을 수록 증시의 약세 신호이며,
CNN에서는 거래량 감소를 공포의 신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풋&콜옵션
5일 평균 풋/콜 비율
옵션이란,
합의된 가격과 날짜에 주식, 지수 또는 기타 금융 증권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미래의 가격으로 현재 구매하는 선물거래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옵션은 약속에 대한 가격만을 지불하고 악속을 먼저 산 후, 실제 거래 여부를 추후에 정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매수하는 투자자를 기준으로,
풋 옵션(put option)은 미래 가격이 현재보다 하락할 때 수익을
콜 옵션(call option)은 미래 가격이 현재보다 올라갈 때 수익을 얻는 상품입니다.
철 지난 유행어로, 우리가 뭔가를 좋게 생각할 때 “콜!”이라고 했던 걸 떠올리면 기억하기 쉬울 것 같아요.
따라서, 풋옵션에 베팅한 양이 콜옵션에 배팅한 양보다 많다면,
시장의 하락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NN에서는 풋/콜 비율을 관찰하여,
1보다 큰 값을 가질 수록 공포로, 작은 값을 가질 수록 탐욕의 신호로 판단합니다.
시장 변동성
VIX와 50일 이동평균
미국 주식 시장을 대하는 투자자의 심리를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는 CBOE의 변동성 지수(VIX)입니다.
VIX는 현재를 기준으로, 미래 30일 범위에 걸친 S&P 500 지수 옵션의
예상 가격 변화 즉, 가격의 변동성을 측정해 산출 됩니다.
변동성이란,
본디 가격의 방향성이 아닌 변화의 양을 측정하는 지표이므로.
큰 상승과 큰 하락의 경우 모두 커집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은 장기간에 걸쳐 작은 폭으로,
하락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상황은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는 상황을 나타내곤 합니다.
CNN은 변동성을 통해 공포와 탐욕의 신호를 잡아내기 위해,
변동성 값만을 비교하는 것이 아닌,
변동성 값의 이동평균선과 그 자체의 값의 상대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에 비해 VIX의 값이 높을 수록 공포,
평균선 값에 비해 VIX의 값이 낮을수록 탐욕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안전 피난처 수요
20일 주식 수익률과 채권 수익률의 차이
일반적으로, 주식은 채권보다 더 위험한 투자자산으로 간주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기대수익률이 채권보다 주식이 높으므로,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일수록 채권 대비 주식에 더 많은 비중을 투자합니다.
그럼 채권이 주식을 이기는 구간은 없을까요?
아닙니다!
시장상황이 불안정한 경우,
단기적으로 채권 투자 성과가 주식 투자 성과를 이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래 그림의 회색 음영 처리된 부분이 채권이 주식대비 아웃퍼폼했던 대표적인 기간에 해당합니다.
(1986년 12월 31일 부터; 너무 짧거나 의미없는 구간은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장기적으로는 주식의 가치가 40배 상승하는 동안, 채권의 가치는 6.3배 상승하였습니다.
반면, 회색 음영 처리된 단기간 동안은
채권의 투자 성과가 주식에 비해 월등히 좋았음이 관찰됩니다.
CNN의 Safe Haven Demand 지표는
투자자들이 겁을 먹을 때 채권이 더 좋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지난 20거래일 동안의 국채 투자 수익률과 주식 투자 수익률의 차이를 관찰합니다.
수치가 낮을 수록 채권이 주식을 이기는 구간임을 상징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탐욕보단 공포심에 빠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2편에 계속…
정크본드 수요(JUNK BOND DEMAND) 에 대한 상세 설명과
‘CNN 공포 탐욕 지수와 주가의 관계’ 및 ‘이를 통한 투자 전략 수립’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2] CNN 공포 탐욕 지수 상세 설명 및 활용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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